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맘모스상가가 부산시로부터 ‘골목형 상점가’로 공식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된다. 맘모스상가는 지난 수십 년간 사하구의 전통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소비 패턴의 변화와 대형 쇼핑몰, 온라인 상거래 확산으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맘모스상가는 부산플랜 지원기관을 통해 상권 홍보, 점포 환경 개선, 디지털화 지원, 그리고 문화·예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의 배경
맘모스상가는 1970년대부터 형성된 전통 상업지역으로, 의류, 신발, 생활용품, 전통 음식점, 소규모 카페, 수공예 가게 등 약 8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다. 과거 지역 주민들의 필수 상권이자 만남의 장소였던 이곳은 한때 활기가 넘쳤으나, 대형 상업시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점차 쇠퇴했다. 그러나 이번 지정으로 인해 맘모스상가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부산플랜 지원기관 관계자는 “맘모스상가는 부산의 전통 상업 지역 중 하나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며 “이번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젊은 세대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강화해 상권을 다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상인들의 기대와 다짐
맘모스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맘모스상가는 한때 사하구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였다. 이번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계기로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길 바란다”며 “상인들끼리 힘을 모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환경 개선과 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지원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맘모스상가의 상인들 또한 지정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상인 박미숙 씨는 “손님이 점점 줄면서 가게를 접을까 고민했었다”며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상권 홍보와 점포 환경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고객들이 다시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단순히 과거 상권의 회복을 넘어, 현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권 모델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상인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상권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 지원,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 개발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플랜 관계자는 “맘모스상가만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상권을 현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맘모스상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권으로
맘모스상가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새로운 상권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상인들, 지역사회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 부산시와 부산플랜 지원기관이 주도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과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맘모스상가는 부산의 대표 골목 상권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이다.
맘모스상가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적·경제적 거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