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북문 상권,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활력 회복 기대

로컬리티 승인 2024.12.02 13:42 의견 0

· 사단법인 부산플랜, 골목형 상점가 지정 지원 주도

·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등 실질적 혜택 기대

· 장기적 활성화 위한 근본 대책 필요

대구 북구청 전경 [사진=북구청]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상권이 대구 북구 최초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지정은 사단법인 부산플랜이 지원기관으로 참여해 상권 재활성화를 위한 주요 역할을 수행하며 추진됐다. 상인들은 초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방문한 경북대 북문 상점가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 이후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각 상점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통해 추가 고객 유입을 기대하며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일부 가게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앱 설치 시 즉시 10% 할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산플랜의 지원으로 가능해진 변화
‘경대북문문지기 골목형 상점가’는 이번 지정으로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사단법인 부산플랜은 상점가 지정 과정을 지원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했다. 이로 인해 북문 상권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졌고, 골목형 상점가 대상 공모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부산플랜 관계자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 상권이 학생들과 주민들 모두가 상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인들, 상품권 효과에 기대감
10년째 분식점을 운영하는 A씨(60)는 “이틀 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했고, 벌써 첫 손님이 상품권으로 결제했다”며 “경기가 나빠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품권의 할인 효과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B씨(47)는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전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더해지면 손님 유입 효과가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적 대책 없이는 한계
한편, 이번 지정의 성공이 지속 가능하려면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C씨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많았지만, 단기 이벤트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차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학과 협력해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과 지역의 상생 모델로 주목
이번 지정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4년 대학생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사업'과 맞물려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는 온누리상품권 앱을 설치한 학생 2,500여 명에게 1인당 5,000원의 상품권과 홍보 물품을 제공하며 상점가 이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로써 학생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상점가에는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부산플랜과의 협력으로 국가 단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 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부산플랜의 지원이 북문 상권의 회복과 발전의 밑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지역과 대학의 협력, 상인들의 노력이 더해져 침체됐던 상권이 장기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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