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가 골목형상점가 신규 지정과 기존 구역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 체질 개선에 나선다. 조선업 경기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상권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밀착형 상권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지정 및 구역 확대로 상권 규모 키워
최근 동구 골목형상점가 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동울산만세대 △지웰시티자이상가가 골목형상점가로 새롭게 지정됐다. 아울러 기존 △명덕마을 골목형상점가는 구역이 대폭 확대되면서 울산 내 최대 규모의 단일 골목형상점가로 재탄생했다.
이번 결정으로 동구 내 골목형상점가는 기존 방어진활어센터, 테라스파크 등을 포함해 총 6곳으로 늘어났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조례 개정을 통해 점포 밀집 기준을 완화하고 서류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체감 경기 회복 기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일반 상가에서는 사용이 제한됐던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가능해진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공모사업에 참여해 간판 정비, 고객 쉼터 조성,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신규 지정된 상가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노후 시설 개선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상가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선업 의존 탈피… ‘체류형 소비 거점’ 목표
동구의 이번 행보는 고물가와 인구 감소, 공실 증가라는 악재 속에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단지 상가와 해수욕장, 문화광장 등 지역 거점을 연결해 하나의 '생활문화 상권망'으로 묶겠다는 취지다.
구청 측은 이번 조치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침체된 골목상권의 활력을 되찾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향후에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