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사하구, 골목상권 체질 개선 나서

최근 부산 해운대구는 ‘수비벡스코 상점가’를 관내 제3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소반시장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련상품동에 이은 이번 지정은 벡스코역 인근의 94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역은 오랜 역사를 가진 맛집과 카페, 학원가가 밀집한 곳으로, 이번 지정을 통해 상권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 역시 감천문화마을 내 감래2로 및 옥천로 일대를 제4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사하구는 지난해 지정된 동매신포동, 자유마트, 맘모스상가에 이어 부산시 내 최다 골목형상점가 보유 지자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 실질적 혜택 확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소상공인들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다. 소비자들은 해당 상점가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고객 유입 증가가 기대되며, 상인회는 정부 및 지자체가 주관하는 각종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골목형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 점포가 30개 이상 밀집한 곳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며, “이번 지정으로 소상공인들이 제도권 안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 구축

특히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 사례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은 이번 지정을 통해 상권의 ‘글로컬(Glocal)’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 관계자 또한 “지속적인 골목형상점가 발굴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자체들은 앞으로도 요건을 갖춘 상권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단순한 지정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 및 경영 혁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